“호주 상위 10대 갑부 중 절반은 해외 출생자”

스텐스홀트 편집장은 “아무것도 없이 호주에 와서 이곳에서 큰 재산을 모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며 “이런 점에서 호주는 여전히 행운의 나라”라고 말했다.

Australian dollar notes

Paper currency. Australian money. Source: Getty Images

오스트레일리안 주말판(The List: Australia's Richest 250, Weekend Australian)에 따르면 호주의 최대 갑부 250명 중 ¼ 가량이 해외 출생자로 나타났다.

존 스텐스홀트 편집장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갑부 명단에 오른 사람들의 이민 성공 스토리가 너무 많다”라며 “호주 최대 갑부 250명 중 ¼이 해외 출생자로 중국 출생자만도 13명, 동유럽 출생자는 12명이 포함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호주 최대 갑부는 박스와 포장재를 생산하는 패키징 업계의 거물 ‘앤서니 프랫(Anthony Pratt)으로 나타났으며 131억 4000만 달러의 재산을 기록했다. 58세의 앤서니 프랫은 비지 인듀스트리(Visy Industries)의 회장 겸 프랫 인듀스트리(Pratt Industries)의 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이어서 131억 2000만 달러의 자산을 기록한 호주의 광산 재벌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회장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라인하트 회장은 당시 호주의 갑부 1위로 기록된 바 있다.

한편 해외 출생자 중 호주에서 가장 갑부는 유대인-러시아계로 중국에서 출생한 부동산 개발업자 ‘해리 트리구보프(Harry Triguboff)’로 나타났다.

메리톤(Meriton)의 설립자이자 매니징 디렉터를 맡고 있는 트리구보프는 1961년 호주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다양한 일을 하다 로즈빌에서 자신의 첫 번째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존 스텐스홀트 편집장은 “호주의 많은 재산이 여전히 제조업, 광산업, 부동산업과 같은 전통 산업 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맡겨져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피트니스 업계의 스타인 27세와 26세의 카일라 잇신스(Kayla Itsines)와 토비 피어스(Tobi Pearce)가 바로 그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흥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사람들로는 미국에서 출생한 마이크 캐논 브룩스(Mike Cannon-Brookes)와 호주의 유명 소프트웨어 회사 ‘아틀라시안(Atlassian)’을 통해 부를 쌓은 스콧 파콰르(Scott Farquhar)를 들 수 있다. 올해 39세인 두 파트너는 각각 90억 1000만 달러의 순자산을 갖고 있다.

프랭크 로위 전 웨스트필드 회장(6위), 부동산 개발업자 휘윙 마우(7위)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대표이사인 이반 글래센버그(9위)는 각각 슬로바키아, 중국, 남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스텐스홀트 편집장은 “아무것도 없이 호주에 와서 이곳에서 큰 재산을 모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며 “이런 점에서 호주는 여전히 행운의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프랭크 로위(전 웨스트필드 회장)는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호주로 건너와 아무것도 없이 가족들과 살았다”라며 “호주에서 조그마한 웨스트필드 소매점으로 시작한 그는 호주에서 누더기로부터 시작해 부호가 된 스토리를 가장 잘 요약해 준다”고 말했다.

한편 250명의 호주 최대 갑부 중 여성은 27명에 불과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호주에서 가장 부유한 250명의 재산 총액은 3183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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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ni Truu, Jennifer Scher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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