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IT , ‘온라인 수업 유학생 비자 취소’ 반대… 트럼프 행정부 상대 소송

하버드 대학교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온라인 수업을 받는 유학생들을 강제 출국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In this Aug. 13, 2019 file photo, students walk near the Widener Library in Harvard Yard at Harvard University

In this Aug. 13, 2019 file photo, students walk near the Widener Library in Harvard Yard at Harvard University Source: AP

하버드 대학교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가 대학들이 모든 과정을 온라인 코스로 옮길 경우 유학생들이 미국에 더 이상 잔류하지 못하게 됐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내린 지시 사항에 대한 긴급 임시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매사추세츠주 연방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하버드대 커뮤니티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일을 힘차게 추진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유학생들과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추방 위협 없이 계속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명문대학교 두 곳의 소송은 대학이 온라인 수업으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수만 명의 유학생들이 강제 출국 당할 수 있는 행정부 명령에 가장 먼저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 소송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하버드 대학교는 다가오는 가을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번주 초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비이민자 F-1 및 M-1 비자 학생들은 미국에 남아 있을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ICE에 따르면 F-1 학생들은 학업 과정을, M-1 학생들은 직업 교육 과정(vocational coursework)을 밟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은 미 국무부가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는 학교와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이 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주 검찰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을 “잔혹하고”, “불법”이라고 묘사하며, 주정부 역시 새로운 명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의 케일리 매케너 대변인은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소송을 평가절하하며,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이 오히려 대학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매케너 대변인은 “아마도 더 좋은 소송은 직접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상태에서 등록금 전액을 지불해야 하는 학생들이 제기하는 소송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 개학을 앞두고 전국 각지의 학교들이 문을 열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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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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