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호-미 난민 재 정착 합의를 논의하기 위해 조 호키 주미 호주 대사가 백악관을 방문해 비서실장과 수석 전략가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합의를 '멍청한 협정'이라고 표현한 바 있고 더 나아가 지난 주말에는 말콤 턴불 연방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체결한 합의를 비판하며 격앙된 반응으로 통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2SM 라디오에 출연해 "전화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이 난민 합의를 비판하긴 했지만 본인은 이를 존중할 것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턴불 연방 총리는 "아주 솔직 담백한 대화였고, 최대한 설득을 하려고 노력했으며 호주와 호주의 국익을 대변하려고 했다"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체결한 난민 재 정착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진행되는 것을 우려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합의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체결한 것이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시각에서 사안을 얘기했지만 이행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빌 쇼튼 야당 당수는 "말콤 턴불 연방 총리에게 연민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에 호주와의 난민 재정착 협상을 비판 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호주와의 동맹은 소셜 미디어에서 논해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쇼튼 야당 당수는 "보도된 기사들 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와 호주 동맹에 대해 더 많은 존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난민 인권 변호 단체들은 "연방 총리와 야당 당수 모두에게 미국과의 난민 협상을 파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난민 위원회의 필 글렌데닝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특징은 합의가 위험하다는 뜻이라며, 국외 수용소에 수감된 이들에게는 확실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렌데닝 난민 위원회 회장은 "언제나 난민 희망자들은 능력이 되고, 재정착의 경험이 있고, 또한 시민들이 난민 희망자들과 통합이 된 경험이 있는 국가에 재 정착할 것이라고 믿어왔다"라며 "하지만 불확실한 미국은, 진실한 난민으로 판명된 이들을 또 다시 불확실하게 할 것으로 보여 이 합의는 아주 암울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