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가 올해 말로 멈추고, 내년부터는 소폭 상승세로 반등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HSBC의 폴 블록셈 수석 경제학자는 호주 주택 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몇 가지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도시에서의 경매 낙찰률이 상승하고 있고, 소비자 심리지수를 보면 사람들이 지금이 집을 사기 좋은 때라고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기준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주택 담보 대출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이 주택 담보대출 이용 가능성 기준을 완화할 뜻을 내비친 것도 자금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SBC는 2019년 하반기에 집값 하락세가 멈추고, 2020년에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록셈 경제학자는 “HSBC는 2020년에 집값이 안정되거나 최대 4퍼센트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호주 주택 가격은 지난 18개월 동안 8 퍼센트가량 하락했으며, HSBC는 최고가 대비 최저가 하락폭을 10퍼센트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RBC 캐피털 마켓도 호주 주택 가격의 최고가 대비 최저가 하락폭을 기존의 전망치인 15퍼센트 하락에서 12 퍼센트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RBC 캐피털 마켓의 수린 옹 수석 경제학자는 2020년 초에 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상황은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고 급격한 반전을 이룬다기보다는 집값 하락세를 억제하는 수준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