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가오이샹(고프리 가오, 35)은 지난 27일 중국 저장(浙江) 위성TV의 예능 프로그램 '나를 쫓아봐'에 출연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이 프로그램은 70층 높이의 건물을 밧줄을 잡고 오르게 하는 등 혹독한 과제를 제시하는 걸로 악명이 높았다.
가오이샹은 당시 오랜 시간 촬영에 임했으며 쓰러진 뒤 현장 스태프가 늑장 대응하면서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과 동료 연예인들은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방송국을 질책했다.
누리꾼들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극한에 도전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인데 제대로 된 응급 의료 대비가 안 돼 있었다니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관련 보도 내용 통제에 들어갔고 해당 방송국은 이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오이샹은 대만 태생의 캐나다 국적자로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 전속 모델로 활동했다. 할리우드 영화와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