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어린이, 응급실 대기 중 사망… 병원 직원 수백 명 ‘병원 시스템 변화’ 촉구

7살 아이스와리아 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병원 노조는 “서호주 병원들의 시스템적인 문제들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ospital workers have rallied outside Perth Children’s Hospital following the death of Aishwarya Aswath.

Hospital workers have rallied outside Perth Children’s Hospital following the death of Aishwarya Aswath. Source: Aaron Fernandes / SBS News

Highlights
  • 7살 아이스와리아 애스와스 양, 퍼스 어린이 병원 응급실에서 사망
  • 아이 부모, 철저히 독립적인 재조사 요구
  • 병원 직원 집회에서 서호주주 병원 시스템의 변화 촉구
병원 직원들이 퍼스 어린이 병원 밖에서 시위를 열며 주정부와 병원 경영진들이 7살 난 ‘아이스와리아 애스와스(Aishwarya Aswath)' 양의 사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의료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AMA)와 호주간호사협회(ANF) 소속 의료인을 대표하는 노조는 화요일 집회를 열고, 서호주주 병원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하며 아이스와리아 양 사망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직원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아이스와리아 양의 부모는 지난 4월 3일 딸을 퍼스 어린이 병원 응급실에 데려왔지만 진찰을 받기 전 2시간 이상을 대기해야만 했다.  아이의 부모는 간호사에게 수차례 도움을 간청했지만 무시를 당했으며, 아이는 의사를 만난 지 15분 후에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과 관련된 박테리아 감염이었다.

아이스와리아 양의 죽음은 병원의 운영 책임 당국인 ‘어린이 청소년 헬스 서비스(CAHS: Child and Adolescent Health Services)’에 대한 내부 조사로 이어졌으며, 병원 직원들이 ‘부상자 분류 평가’를 제대로 완료하지 못하고 아이스와리아 양의 악화 증상을 제대로 검사하지 못하는 등 시스템 구축 실패 가능성이 확인됐다.

SBS 뉴스는 퍼스 어린이 병원에서 아이스와리아 양의 치료에 직접 관여한 간호사 2명과 의사 1명이 의료인에 대한 규제 기관인  AHPRA(Australian Health Practice Regulation Agency)에 회부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More than 1000 hospital workers attended the rally.
Source: Aaron Fernandes/SBS News
이런 가운데 앤드류 밀러 호주 의료협회 서호주 대표는 병원 직원들의 행동이 규제 기관에 의해 면밀히 조사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역겨웠다”라며, “그들은 직장에 다니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용감한 젊은이들이다. 그들이 항상 완벽한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러 대표는 “그들이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라며 “그들이 말도 안 되는 법적 난관을 빨리 극복하고 직장으로 복귀해 하던 일을 더욱 잘 해내고 미래에도 더 많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밀러 대표는 서호주 주정부의 데이비드 러셀-와이즈 보건 국장과 ‘어린이 청소년 헬스 서비스(CAHS)’의 아레쉬 안와르 최고 경영자를 AHPRA에 회부했다며, 병원 시스템에 대한 ‘모든 수준’들이 면밀히 조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의와 형평성을 위해 그들을 신고했고 조사가 있을 경우 이는 완전한 조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스와이라 양의 부모는 화요일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가족 대변인은 “더 큰 책임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지지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수레쉬 라잔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해결되어야 할 심각한 제도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두 명의 간호사와 의사를 희생양으로 만들거나 격리시키는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이의 부모는) 장관에서부터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요일 집회에 참석한 익명의 의사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스와리아 양 사망과 관련된) 이 일에 동료뿐만 아니라 가족의 마음으로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며 “우리 모두는 환자들을 매우 깊이 배려하고 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제도적인 문제점들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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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Aaron Fernande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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