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쏘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가 논란의 중심에 선 ‘존 세카’ 노조 간부에 대해 제명 방침을 밝혔다.
앞서 건설삼림해양광산에너지노조(CFMMEU)의 빅토리아 주 사무총장인 존 세카는 가정 폭력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로시 베티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당안팎의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존 세카 빅토리아 주 사무총장은 “(가정 폭력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베티 씨의 활동으로 인해 남성들의 권리가 줄어들었다”고 발언해 문제가 됐으며 이후 “이는 문맥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줄지 않고 있다.
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알바니즈 당수는 존 세카를 호주 노동당에서 제명할 방침이라며, 노동당 사무처에 관련 내용을 서신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알바니즈 당수는 “존 세카가 호주 노동당의 고위직에 있는 것은 나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가 우리 당에 남아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간단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오늘 집행위원회에 존 세카의 노동당 당원권 정지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알바니즈 당수는 존 세카 사무총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후 베티와도 대화를 나눴다며, 당 지도부 역시 전적으로 자신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로시 베티 씨는 어제 발표된 여왕 탄신일 유공 국민 훈포장 수상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알바니즈 당수의 발표가 있기 전 노동당의 더그 카메론 상원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로 존 세카의 사임을 요구했다. 카메론 의원은 “존 세카가 사퇴함으로써 당과 당원들을 우선시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이와 함께 호주노조협의회(ACTU)의 샐리 맥마누스 사무총장은 존 세카의 발언이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라며 세카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