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1억 6천만 달러를 투입해 호주가 공화제를 채택해야 하는지의 여부를 국민 투표 플레비사이트(Plebiscite)로 묻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동성 결혼 국민 투표와는 다르게 우편 투표가 아닌 직접 투표장을 방문하는 방식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빌 쇼튼 야당 당수가 발표했습니다.
이 투표는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가 되겠지만 영국 왕실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서는 헌법 개정이 요구됩니다.
이는 결국 헌법 개정을 위한 완전한 국민투표인 레퍼렌덤(referendum)이 차후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레퍼렌덤은 전 주와 테리토리에서 과반수 이상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야만 승리가 인정됩니다.
노동당의 매트 디스틀이쓰웨이트(Matt Thistlethwaite) 의원은 “이 사안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만약 다음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노동당이 첫번째 임기 중에 처리할 이슈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 공화제 운동기구는 노동당의 공약을 환영하며 “첫 번째 국민 투표에서 우리의 주 수장이 어떻게 선택돼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도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많은 공화주의자들은 지난 1999년 국민투표에서 약 55%의 투표자들이 현재 상태를 지지하며 공화제가 무산된 것은 호주의 대통령과 동급인 각 지역 수장들이 어떻게 선출 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당시 투표에서는 “여왕이 영연방 의회 의원들의 2/3이상이 임명한 대통령으로 대체 돼야 할 것인가?”가 질문이었습니다.
스캇 모리슨 연방 총리는 전임 말콤 턴불 연방 총리와는 달리 군주제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0월 해리 왕자가 호주를 방문했을 때 여왕의 초상을 다시 연방 총리 집무실에 달았다고 언급 한 바 있습니다.
Bill Shorten wants to put Australia becoming a republic back on the agenda. (AAP)
12일 뉴스폴이 발표한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그의 영화배우 아내 매건 마클의 호주 방문이 군주제를 지지하는 층을 늘린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공화제 지지자는 40%에 그친 반면 이를 반대하는 군주제 지지자는 48%로 집계 됐습니다.
공화제 지지자들의 비율은 지난 4월 50%에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호주 군주제 리그는 공화제를 밀어붙이려는 노동당과 싸울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립 벤웰 호주 군주제 리그 전국 위원장은 “노동당의 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