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향상에도 불구하고, 호주 원주민들이 폐암, 간암, 자궁암 등 예방 가능한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비원주민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주 보건 협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3년 사이에 암으로 사망한 원주민은 비원주민에 비해 1.4배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호주 암협회(Cancer Council Australia)의 요청사항을 촉구하며, 원주민 지도자들이 원주민 커뮤니티와 암에 대해 더 많은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원주민의 흡연율을 낮추고 유방암과 자궁 경부 암 검사에 대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가운데, 암협회의 아란다 교수는 “이 같은 오명을 씻어 내는 것이 암 사망률의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란다 교수는 "원주민 커뮤니티에서 암에 대해 더 나은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 호주 원주민 중 가장 빈번하게 진단되는 암은 폐암으로, 원주민 10만 명 중 57명이 폐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은 호주의 비원주민에게는 4번째로 빈번한 암으로 10만 명 중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B, C형 간염과 알코올 섭취로 인해 유발되는 간암 역시 원주민들에게 매우 빈번하게 진단되는 암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