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자 호주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6.8%를 기록한 후 시장에서는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6.1%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5월 인플레이션은 기대치보다도 크게 낮은 5.6%를 기록했다.
호주 통계청의 물가 통계 책임자인 미셸 마쿼트 씨는 “이번 달에 기록한 연간 물가 상승률 5.6%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이라고 말했다.

마쿼트 씨는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오르고 있긴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우리가 본 것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주택, 식음료, 가구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자동차 연료비는 하락했다.
하지만 마쿼트 씨는 “변동성이 큰 품목들을 뺀다면 인플레이션 감소 폭은 더 경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월에 6.5%를 기록했던 기조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은 5월에는 6.4%로 소폭 하락했다.
5월 소비자 물가 지수, 금리에 어떤 영향 미칠까?
공식적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7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호주중앙은행 이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다.
그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며 느린 성장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됐고 호주중앙은행 역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압박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호주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3%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목표 하에 지난해 4월부터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AMP의 셰인 올리버 수석 경제학자는 “5월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준다”라며 “호주중앙은행이 다음 주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범위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리버 씨는 “호주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을 유지할 수도 있다”라며 그 이유로 “임금 위험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스티븐 해밀턴 경제학과 조교수는 “최근 근원 인플레이션과 기조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됐지만 호주의 소비자 물가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라며 “호주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설정할 때 후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호주중앙은행이 다음 주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의미있게 바꿀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취업 사이트 인디드의 캘럼 피커링 선임 경제학자는 “고용 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서 7월에 또 다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호주중앙은행이 8월 회의 전까지 6월 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