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가 ‘유학생들의 근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핸슨 당수는 ‘유학생들의 일할 수 있는 권리’ 때문에 호주인들이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에 출연한 핸슨 당수는 “유학생들이 호주에 오면 자립하게 되어있지만 이들에게는 1주일에 20시간 동안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방학 때는 사실상 무제한 일할 수 있다”라며 “다른 호주인들이 일자리를 얻는데 영향을 미치며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핸슨 당수는 “와서 공부하지만, 취업 비자는 아니다”라며 “그들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폴린 핸슨 당수는 지난해 10월에도 유학생들이 호주에서 일자리를 얻는 것을 ‘위급한 문제’로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19일 상원에서 핸슨 당수는 “호주에서 자동적으로 일할 권리를 얻게 되는 수십만 명의 유학생들 때문에 호주 청년들의 실업문제와 급여, 고용 조건이 악화된다”라고 발언했었다.
하지만 호주 유학생 위원회(Council of International Students Australia)의 비자이 스냅코타 대표는 이 같은 핸슨 당수의 발언이 호주 유학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냅코타 씨는 “호주의 많은 산업들이 유학생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라며 “관광 산업이 그중 하나로 해마다 많은 유학생들의 부모들이 호주를 방문하고 있고, 숙박 업체들 역시 학생들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270억 달러에 이르는 유학 산업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다”라며 “핸슨 당수가 유학생을 짐처럼 대하는 것을 보면 상당 부분 상식이 결여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오히려 유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직업에서 더 많은 시간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학생들이 취업을 하려면 해당 분야의 직장 경험이 있어야 하지만 유학생들은 1주일 당 20시간이라는 근무 제한을 받기 때문에 많은 고용주들이 유학생들을 고용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많은 유학생들이 대학 학위를 가지고도 택시 운전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냅코타 씨는 SBS 푼자비 방송에 출연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직장을 구했다면 더 많은 시간 일하도록 해야 하며, 남아 있는 과목을 끝낼 수 있도록 그들의 학업 부담을 낮춰져야 한다”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