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폴라우의 법적 투쟁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온라인 기금 마련 캠페인이 중단됐다.
‘고펀드미 오스트레일리아(GoFundMe Australia)’는 목표액 300만 달러 중 75만 달러가 모인 폴라우 관련 캠페인을 삭제하며, 모아진 기금은 7000명 이상의 기부자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평가를 거친 결과 우리는 이 캠페인이 우리의 서비스 조건을 위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대표팀 왈라비스(Wallabies)의 톱 플레이어 폴라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술주정뱅이, 동성애자, 간음자, 거짓말쟁이, 음행자, 도둑, 무신론자, 우상숭배자에게 경고. 지옥이 당신들을 기다린다. 회개하라. 오직 예수만이 구원한다"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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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스타 이스라엘 폴라우, 동성애 재공격
이스라엘 폴라우가 동성애자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후 럭비 오스트레일리아와의 400만 달러 연봉 계약이 해지됐으며, 이후 폴라우의 법정 투쟁 비용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캠페인이 온라인에 개설됐다.
이스라엘 폴라우를 위한 ‘기금 마련 캠페인’이 개설된 후에는 맞불 형태의 기금 마련 캠페인이 고펀드미(GoFundMe) 사이트에 속속 개설됐다.
동성애자를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캠페인을 시작한 라이안 카토 씨는 모금된 모든 기금이 자선단체인 블랙 레인보우를 통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토 씨는 “동성애자가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은 두 배나 높고,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은 다섯 배 이상”이라며 “폴라우가 유색 인종이라는 점에서 소외된 사회에 대한 증오와 차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럭비 팬인 로비 오웬 씨는 영국에서 새로운 캠페인을 벌이며 “이스라엘 폴라우의 편협함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퀴지 럭비 유투브 채널의 제작자인 오웬 씨는 모금된 기금을 자선 단체 스톤월에 기부하겠다며 “동성애자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은 물론, 그들이 지지 받고, 보이고, 이해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웬 씨가 개설한 기금 마련 캠페인 역시 1만 877달러 이상이 모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