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서(西)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미국, 과테말라에 이어 세 번째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했지만, 다른 두 나라와는 달리 예루살렘의 서부 지역만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서(西)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라며, 팔레스타인이 2국가 해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전까지 호주 대사관을 기존 텔아비브에 두고, 당장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기지는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2국가 해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동예루살렘을 인정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에 대해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지역 협력 장관은 “도시를 분열시키는 실수”라며 호주 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하네그비 장관은 “좋은 소식을 들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실수를 했다”라며 “도시의 동쪽과 서쪽에는 아무런 구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예루살렘은 전체적으로 하나”라며 “이스라엘의 통치는 영원하고, 우리의 주권은 분할되거나 훼손되지 않는다. 호주가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는 모리슨 총리의 발표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비난도 이어졌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수석 협상대표는 “이 같은 움직임이 궁색한 호주 국내 정치에서 비롯됐다”라고 비난했다.
에레카트 협상 대표는 “국제법에 따라 동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영토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예루살렘 전체 지역은 협상을 위한 최종 단계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랍 연맹은 “호주의 결정이 이스라엘 점령의 입장과 정책에 노골적으로 편향됐다”라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아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 연맹 회장은 “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동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성토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호주 정부의 이번 결정이 “시기 상조이고, 팔레스타인에게 굴욕을 주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지배해 왔는데 왜 그들이 자신에게 속하지도 않은 예루살렘의 분리를 주도하려고 하는가?”라며 “그들에게는 그럴만한 권리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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