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무소속 잘리 스테걸 하원 의원 “기부금 10만 달러 제대로 공개하지 못한 것은 초보자의 실수 탓”
- 10만 달러 기부금… 1만 3,800달러 이하 8개 별도 기부금으로 전달
- 스테걸 의원, 선거관리위원회가 개별적인 기부금이 아닌 하나의 기부금으로 간주한 후 기부금 기록 모두 수정
무소속 잘리 스테걸 하원 의원이 기부금 10만 달러를 제대로 공개하지 못한 것은 “초보자의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 재정적인 기부금을 숨기려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호주선거관리위원회가 스테걸 의원이 석탄회사의 전 디렉터인 존 킹혼 씨의 가족 신탁 계좌에서 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후 스테걸 의원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정 준수 검토 결과 10만 달러의 기부금은 1만 3,800달러 이하의 8개 별도 기부금으로 나눠진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걸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개별적인 기부금이 아닌 하나의 기부금으로 간주한 후 기부금 기록을 모두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화요일 ABC 라디오에 출연해 “기부금은 항상 공표됐다. 8건의 기부금 서약을 받았고 영수증 8개가 발행됐다”라며 “안타깝게도 회계사가 수표가 한 장으로 발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스테걸 의원은 “12개월간의 기록이 남아 있고 나는 숨길 의도가 없다. 이건 초보자의 실수”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자신에게 기부금을 준 사람들은 오히려 자유당의 표적이 되어 비난받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걸 의원은 2019년 총선 당시 토니 애봇 전 연방 총리를 꺾고 시드니 와링가 지역구 의원으로 선출됐다. 스테걸 의원은 줄곧 정치 기부 개혁과 기후 변화 조치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런 가운데 연립 정부 측 의원들은 전 석탄 회사 디렉터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스테걸 의원이 정치적 위선을 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 역시 스테걸 의원이 이번 기부를 설명하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리슨 총리는 2GB와의 인터뷰에서 “돌 던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이 종종 유리집에 살곤 한다”라며 “우리는 무소속 의원들이 정당이 직면한 동일한 투명성과 공개 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법을 내놨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당의 빌 쇼튼 의원은 스테걸 의원이 기부금 문제에 대해 위선적이라는 비난을 반박하며 “그녀는 기후 변화 운동가이자 하원 의원이다. 그녀는 의회의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