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써온 정현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대결이 정현의 기권패로 마쳐쳤다.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첫 세트를 1 대 6으로 쉽게 내준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2 대 5로 뒤진 상황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1대 2에서 브레이크를 당한 정현은 게임스코어 1대 4까지 벌어진 이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왼쪽 발바닥 물집을 치료하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조코비치와의 16강 전 때도 발바닥 피멍과 물집이 심해 진통제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무대에 오른 정현은 결승 진출을 앞두고 부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지만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에는 팬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레이첼 리 씨는 “정현 선수의 온통 물집 잡힌 발이 안쓰러웠지만 동시에 참 자랑스러웠습니다”라며 “이민생활에 큰 활력이 되었네요. 해마다 멜번에서 경기하는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운숙 씨는 “젊으니까 괜찮아. 정현 화이팅입니다”라며 “치료 잘하시고 다음에 봐요”라고 글을 남겼다.
나타샤 현수 브라운 씨는 “괜찮아 괜찮아 노박보다도 어리고 페더러보다도 어리니까”라며 “무리해서 경기 끌고 가는 것보다 필요할 때 쉬어 주는 게 훨씬 중요해요. 정현 선수는 젊으니까 아직 갈 날이 한창이니까”라고 말했다.
김석원 씨도 “정현 선수의 빠른 완쾌를 기원합니다”라며 “페더러는 다음에 잡아도 늦지 않으니..”라고 댓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