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따뜻하게 몸을 데워 주는 한국 음식 “찌개”

라면 사리를 넣어 먹는 걸쭉한 부대 찌개부터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김치찌개에 이르기까지, 먹어보면 후회하지 않을 한국의 대표 찌개들을 소개한다.

The comforting sundubu jjigae (soft tofu stew) at Melbourne's Dooboo. (Dooboo)

The comforting sundubu jjigae (soft tofu stew) at Melbourne's Dooboo. Source: Dooboo

전통적인 한식을 차리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식탁 위에는 고기나 생선으로 구성된 메인 요리와 함께 쌀밥, 여러 가지 반찬들, 국이나 찌개로 한 상 가득 차려진다.

한식의 찌개 종류는 그야말로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다. 시드니의 상바이마바사(Sáng by Mabasa) 손용수 케니 대표는 "찌개는 한국인들이 절대 질리지 않는 음식 중 하나"라고 말한다. 어떤 찌개는 김치찌개나 순두부찌개와 같이 재료의 이름을 따서 부르기도 하고, 어떤 찌개는 고추장찌개, 된장찌개와 같이 육수나 주 양념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김치찌개

시드니 서리힐즈(Surry Hills)의 ‘상바이마바사’는 가족이 운영하는 한식당이다. 근처 한식당에서는 김치찌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찌개에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 조금 더 익은 김치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이 식당의 김치찌개는 점심에만 제공되며 다시마와 멸치 국물, 야채, 두부 등을 넣어 만든다. 다른 찌개 종류도 가끔 점심 메뉴에 특별 메뉴로 등장한다.
순두부찌개

순두부찌개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찌개 중 하나다. 멜버른에서는 ‘두부(Dooboo, CBD와 박스힐 지점)’가 순두부 전문점이다. 창업자 김인수 대표는 "게, 고추장, 고춧가루, 오징어, 새우 등 20여 가지 재료를 사용해 국물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순두부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순두부는 거의 젤리같이 부드럽다. 국물 맛은 꽤 칼칼한데 비해 두부 맛이 아주 부드러워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이 매운 순두부찌개는 갓 지은 밥과 여러 개의 반찬과 함께 제공된다. 김치, 만두, 햄 소시지 같은 다른 재료들도 찌개에 첨가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순두부찌개는 한국에서 아주 흔한,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더위에 견디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한식당 ‘두부’는 덜 매운 버전의 찌개를 제공한다.
부대찌개

멜버른 CBD ‘두부’에서는 순두부찌개 이외에 부대찌개를 메뉴에 선보인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부대찌개 메뉴가 인기다. 부대찌개에는 쇠고기 육수, 김치, 스팸, 소시지, 돼지고기, 라면 사리 등이 들어간다.

"부대찌개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개발됐다. 주변에 많이 있던 미군 기지에서 군인들이 남긴 햄이나 치즈 같은 재료들을 사용해 매우 한국적인 국물 요리로 재탄생해 낸 것"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부족함에서 탄생한 이 요리는 오늘날에도 특히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상바이마바사’의 부대찌개 스페셜은 고춧가루를 푼 육수에 삶은 콩, 스팸, 양배추, 라면 사리, 소금에 절인 쇠고기, 치즈 등을 넣어 만든다.
된장찌개

덜 매운 맛의 순한 맛 찌개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된장에 멸치 육수를 기본로 한 된장찌개가 더 좋은 옵션일 것이다. 여기에는 무, 버섯, 감자와 같은 야채가 가득 들어간다. 그리고 된장을 활용한 또 다른 버전의 찌개인 청국장은 된장보다 더 톡 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집에서 찌개 만들기

찌개는 한 번 끓여 놓으면 하루 종일 먹을 수 있고, 대부분의 찌개는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손 대표는 "재료비가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순두부찌개에는 두부와 채소가 들어가는데, 예를 들어 해물이나 고기로 요리하는 것보다 재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재료를 선택해서 전통적인 맛의 찌개를 만들거나 자신만의 버전으로 재료를 추가해서 만들 수 있다.

손 대표는 "찌개는 육수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즉, 품질 좋은 고추장이나 된장, 김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요즘은 한국 마트에서 여기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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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Updated

By Audrey Bourget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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