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원의 모디 브롬버금 판사는 “이들 가족의 추방 여부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야 한다”면서 “호주의 이민법에 근거해 현재 적법한 비자 신청 상태인 둘째딸 타루니카를 정부가 추방시킬 권한은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네 가족은 둘째딸의 보호비자 발급 여부에 따라 추방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 오전까지 강제추방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던 연방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타밀 가족 변호인측이 “증빙자료를 구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요청을 수용해 강제추방 일시 중단 가처분 결정을 한차례 연기했고, 19일 사실상 체류 연장 결정을 내렸다.
이들 타밀 가정은 강제 추방 일보직전에 강제 추방을 일시 중단하는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직후부터 크리스마스 섬 수용소로 긴급 이송된 상태다.
크리스마스 섬 난민수용소에는 현재 이들 타밀 가족들만 수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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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펙트럼] 추방 일보직전 타밀 가정 논란 격화
타밀 출신의 나데살링앰과 부인 프리야 씨 등 일가족 4명은 난민옹호단체를 비롯 연방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커넬리 연방상원의원의 강력한 촉구에도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스리랑카로의 추방 행 여객기 편에 태워졌으나 연방순회법원의 ‘추방 조치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으로 잠시 안도하고 있는 상태다.
호주에서 태어난 어린 두 딸을 둔 타밀 일가족의 추방 문제를 두고 정치권은 물론 호주 사회 전체가 ‘원칙론’과 ‘동정론’을 두고 팽팽한 의견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원칙론’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