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탁동시’는 탈북자 소년과 게이 소년, 이 두 주인공을 통해 온전히 홀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성장기를 그린다. 돈을 벌기 위해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탈북소년 준은 가족도 친구도, 심지어 호의를 베푸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준을 위한 보금자리는 없어 보인다. 게이 소년 현은 매일 밤 찾아오는 돈 많은 연인이 마련해 준 고층 아파트에서 나오질 않고 항상 한정된 공간에 갇혀 지낸다. 점점 집착과 히스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 수남이 사는 세상의 다양한 측면을 풍자한다. 소규모 공장에서 경리 보조로 일하다 함께 일하던 직원과 결혼한 수남은 안전문제로 청각과 손가락을 잃어버린 남편을 대신해 청소 대행, 주방보조, 신문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돈을 모은다. 수남 부부는 일단 내집마련을 목표로 했지만 그녀가 돈을 모을수록 집값은 계속 오른다. 성실하게, 순수하게만 살아가던 수남은 피폐한 삶에 지쳐 살인을 저지르며 점점 미쳐간다. 수남이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갈수록 가난해져만 가는 사회구조를 영화는 그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