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티셔츠 입은 BTS, 원폭 피해자들에 사과

한국의 인기 K-Pop 그룹 BTS가 원폭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치 문양의 모자를 썼던 과거의 사진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BTS on stage.

BTS on stage. Source: Getty

미국 빌보드 차트를 장악하며 호주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됐던 한국의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가 이번에는 불미스런일로 호주를 비롯한 세계 언론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전 세계 나치 전범을 추적해 온 유대인 인권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 SWC)가 BTS에게 사과를 요구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11일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제적인 인기 한국 그룹 BTS가 과거 나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 촬영을 했다"며 "콘서트 무대에서 든 깃발은 나치 모양과 비슷했다"고 지적하며, “또, BTS가 원폭 문양이 새겨진 '광복절 티셔츠'를 입어 최근 일본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일 일본 TV아사히 음악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 측은 지민이 지난해 3월 공개된 유튜브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에서 입은 광복절 기념 티셔츠에 원폭 문양이 있다는 것을 문제삼아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지난 15일 이 소식을 전하며,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상처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해 원폭 피해자께 의도치 않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는데요.

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가 제기한 나치 모자는 BTS의 리더 랩몬스터가 2014년 10월 패션잡지 화보에서 촬영한  것으로, 그날 복장은 모두 해당 언론사에서  제공한 것이었다고 해명했고요. 그리고 나치 모양과 비슷한 깃발을 들었다는 2017년 진행된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 대해서 비슷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창작 아트워크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폭 문양 티셔츠 사건에도 불구하고 BTS에 대한 일본에서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전했는데요. 지난 14일 진행된 BTS의 도쿄 콘서트에는 5만명의 팬들이 들어찼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콘서트에서 BTS의 멤버 지민은 “여러 상황으로 전 세계 많은 분들이 놀라시고 걱정하셨을거라 생각한다”며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한 것을 빌보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민의 사과에 콘스트에 참석한 몇몇 팬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7명으로 구성된 BTS는 지난 5월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첫 한국 아티스트라는 역사를 쓴 바 있다며, 한국 K-pop 아티스트와 영화배우들이 일본을 비롯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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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Updated

By AAP-SBS
Presented by Leah Na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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