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그룹 ‘에이티즈’ 호주 공연… “호주 청소년 건강 문제에 던진 메시지는?”

케이팝 그룹 ‘에이티즈(Ateez)’가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8월 9일 멜버른 마거릿 코트 아레나와 11일 시드니 루나 파크에서 공연을 마친 케이팝 그룹 ‘에이티즈’가 호주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에이티즈의 시드니 공연장을 찾아 몇 시간 동안 줄을 서 있던 아미르 해쉬미푸어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댄스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진실되게 표현하고, 댄스 가운데 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teez perform in London, England.
Ateez perform in London, England. Source: Redferns
시드니 루나 파크에서 열린 일요일 공연에서 에이티즈의 멤버 박성화는 관중들에게 “서로 서로를 체크인하라”라고 말해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얻었다.

박성화는 공연 다음날 SBS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그 순간 누군가가 당신이 패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좋은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티즈의 팬 이사벨라 트란 씨는 “에이티즈의 메시지는 정신 건강 문제를 정상화하는 것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은 스타일링과 패션에 더해 화장을 많이 하고, 표현력이 뛰어나고 실험적”이라며 “자기 자신을 더 많이 표현하고 특정한 뷰티 기준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케이팝의 성장이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남성성을 이해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
Ateez fans brave the cold the in Sydney.
Ateez fans brave the cold the in Sydney. Source: SBS News
시드니 대학교의 임상심리학자 크리스토퍼 헌트 박사는 “케이팝이 처음 서구 사회에 상륙했을 때 많은 남성 아이돌스타들이 화장을 하고, 여성스럽게 여겨지는 옷을 입었기 때문에 약간의 충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헌트 박사는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표면 아래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헌트 박사는 독성이 강한 남성성이 아직도 케이팝 현장에 남아 있다며, 최근 아이돌스타들이 성적인 만남을 자랑하다 들킨 섹스 스캔들을 언급했다.

헌트 박사는 “과거에 본 것과 같은 동일한 태도를 지니고 있다”라며 “하지만 최근에 활동하는 케이팝 밴드들 중 일부가 이 같은 일을 진정으로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뭔가 다르고 더 나은 것을 추진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벽을 뛰어넘는 음악

에이티즈는 호주 공연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불렀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호주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에이티즈 멤버 박성화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는 것이 궁금했는데 우리를 위해 줄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비록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우리를 사랑해주는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최고의 무대로 답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Ateez fans from around the Australia, including Angela Yap (far right).
Ateez fans from around the Australia, including Angela Yap (far right). Source: SBS News
에이티즈 멤버 최산은 “호주 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그들은 한국어 노래를 부르고 우리를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티즈 오스트레일리아의 안젤라 얍은 “영어 노래가 아니지만 음악은 장벽을 초월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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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otte L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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