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I: World Wildlife Fund International) 회장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며 “산림 벌채를 멈추기 위한 긴급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달라”라고 요청했다.
편지에서 수크데브 회장은 “2050년에 멸종할 것으로 보이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코알라 수가 특히 염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수크데브 회장은 코알라가 오랑우탄의 경험에 견줄만한 비상 상황에 높여 있다고 설명했다.
수크데브 회장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매우 상징적인 종이면서, 금방이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라며 “나만 걱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걱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선진국에서는 산림 벌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따라서 산림에 의존하는 종들을 잃어버릴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에 따르면 나무를 베어내는 바람에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코알라 수는 지난 20년 동안 1/3이 줄어 주 전역에 걸쳐 2만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같은 기간 보르네오에서의 산림 벌채로 인해 10만 마리가 넘는 오랑우탄이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크데브 회장은 “호주의 반응을 밀착해 관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인과 환경 단체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호주가 신속히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 분야에서 호주 정부의 지도력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편지에서 수크데브 회장은 코알라의 멸종 위기뿐만 아니라 호주가 직면한 여러 가지 환경 문제들도 차례로 지적했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코알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보초와 최근 발생한 물고기 폐사, 머리 달링에 대한 잘못된 관리 등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코알라 회복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며 계획 초안을 올해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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