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일(27일)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한국의 고양시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일정 브리핑을 열고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걸어 군사분계선을 넘고 남측으로 내려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게 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을 넘게 되면 한국 전쟁 이후 한국 땅에 처음으로 발을 딛게 되는 최초의 북한 지도자가 된다.
이후 한국 측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두 정상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하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이어서 두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방명록 서명, 기념 촬영을 하며 사전환담을 갖고, 오전 10시 반부터 본격적인 정상회담이 시작된다.
이날 다뤄질 가장 중요한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로, 남북 정상이 비핵화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할 지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임종석 회담 준비위원장은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좀 더 나아가서 그것이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저는 비핵화 관련해서 이번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점심 식사는 두 정상이 따로 하지만, 오후 회담 전에 두 정상이 만나 친분을 다지게 된다. 공동 기념식수 시간에는 군사분계선 인근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게 된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한라산과 백두산 흙을 섞어 심은 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줄 계획이다.
이어서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시가 있는 판문점 내 '도보 다리'까지 함께 산책을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산책에 이어 오후 회담과 합의문 발표가 끝난 뒤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은 오후 6시 반으로 예정돼있다.
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 9명도 공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