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키이우 도심 잇단 폭격… 35시간 ‘통행금지령’

키이우 중심부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최소 2명이 폭격으로 사망했다. 키이우에 대한 공세가 격화하면서 35시간 동안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Ukraine

A destroyed trolleybus and car on a street in a residential district of Kyiv, Ukraine, on 14 March, 2022. Source: Getty, NurPhoto

Highlights
  • 15일 오후 8시(현지 시간)부터 키이우에서 35시간 통행금지령
  • 지난 20일 동안 평균적으로 매일 우크라이나에서 7만 명가량의 어린이가 난민으로 전락… 1초에 1명꼴
  • 미국 폭스 뉴스 소속 영상 기자 취재 중 사망… 서방 언론인 두 번째 사망
우크라이나 당국이 화요일 러시아의 키이우 폭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35시간 동안의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화요일 동트기 전 키이우 중심부에서는 최소 두 차례 큰 폭발이 있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15일 오후 8시(현지 시간)부터 키이우에서 통행금지령이 시행되고 17일 오전 7시까지 효력이 유지된다"라고 발표했다.

키이우 시장은 “오늘은 어렵고도 위험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수도는 우크라이나의 심장이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다. 우리는 유럽의 자유와 안보의 상징이자 전진적 운영 기반인 키이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고층 아파트들이 포탄의 공격을 맞아 불길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소방관들은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동식 사다리를 이용해 안에 갇힌 주민들의 도피를 돕고 있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러시아군의 포격은 더욱더 거세지고 있다.

지역 주민 이고르 크루파 씨는 “지금 하르키브, 마리우포, 다른 도시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조만간 키이우에서 일어날 일들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시의 다른 지역에서는 포격으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고 발코니가 파괴됐다. 주민들은 폭격이 지나간 자리에서 잔해를 치우고 있다.

1초에 1명, 우크라이나 어린이 난민으로 전락

이런 가운데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1초마다 1명의 어린이가 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은 300만 명이 넘고, 어린이 난민 수는 1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엔난민기구(UNHCR)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난민 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UN 아동 기구 유니세프의 제임스 엘더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지난 20일 동안 평균적으로 매일 우크라이나에서 7만 명가량의 어린이가 난민으로 전락했다”라고 보고했다.

엘더 대변인은 “이는 1분에 55명꼴로 거의 1초에 1명꼴”이라고 설명했다.

서방 언론인 두 번째 사망자 발생

한편 미국 폭스 뉴스 소속의 영상 기자인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가 키이우 외곽 호렌카에서 취재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서방 언론인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취재하다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도 전직 뉴욕타임스 비디오 다큐멘터리 영상 기자 브렌트 레노드가 취재 차량 피습으로 사망하고 미국인 사진 기자 후안 아레돈도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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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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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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