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이 새로운 난민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력히 표명함으로써 동성결혼 국민투표 법안 부결에 이어 또 다른 법안 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노동당은 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당 연립의 새로운 난민정책 법안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법안 초안 검토 결과 "한마디로 터무니 없는 법안임이 분명해졌다"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동당 중진 크리스 보원의원은 "정부의 이번 정책은 한마디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 자유당 당내의 분란을 무마하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빌 쇼튼 노동당 당수가 당내 좌파의 입김에 흔들리면서 국익을 저버리고 있다"고 압박을 가했다.
한편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난민 교환합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노동당의 비난 공세를 일축했다.
그는 "빌 쇼튼 노동당 당수야말로 지도력을 상실한 채 갈팔질팡하는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 법안에 앞장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역공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