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환자를 위험으로 몰아넣는 통역관 부족난

농촌이나 지방에 거주하는 이민자와 난민들이 의료 및 정신질환 담당 통역관의 절대 부족난으로 건강에 심각한 위험에 직면케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n interpreter working at a hospital

An interpreter working at a hospital Source: Getty Images

호주 의료진들은 농촌과 지방 지역의 통역관 부족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왔고, 이로 인해 지역의 이민자 및 난민 교민사회의 보건 상태가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 혹은 난민 출신 환자들의 필요사항에 대한 의료진의 더 큰 이해가 절실하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국내적으로 연방정부가 운용하는 통번역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통번역 도움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대도시에 집중된 상태다.  

실제로 농촌이나 지방 지역의 경우 대면 통역 서비스는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이로 인해 이들의 도시로의 이주를 촉발시킨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호주농촌의사협회 회장 이원 맥피 박사는 “현재까지 이런 문제가 공론화되지 못했지만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화 통번역 서비스의 경우 대다수의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뿐만 아니라 전화 통역 서비스 사용절차도 번거롭다”고 주장했다.

맥피 박사는 또 “더 큰 문제는 이들 이민자나 난민 출신 환자들은 의사와의 소통 문제로 병원 가는 것을 꺼리게 된다는 점이다”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맥피 박사의 이러한 지적은 다양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맥피 박사는 “결과적으로 이런 현실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에 해악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죽,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호주 내의 전체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 사회의 건강이 열악해지고 결국 이는 국가적 손실이 된다는 의학계의 오랜 우려와 일맥상통한다.

연방소수민족협의회(FECCA) 측도 “의사들의 통번역 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 및 거부감 등이 존재하고 불편한 점이 누차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실제로 호주인 의사들의 통번역 서비스 이용 절차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로 인해 일부 의사들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올 것으로 권장하기도 하는 데 이는 의사와 환자의 소통에 있어 최선의 절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Share

Published

Updated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
이민자 환자를 위험으로 몰아넣는 통역관 부족난 | SBS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