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이덕희 선수가 ATP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하면서 세계 테니스 무대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는 이덕희가 청각장애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데 따른 것이다.
생애 처음으로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 나선 이덕희는 지난 2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 세일럼 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스위스의 헨리 라크소넨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개인통산 첫 ATP 투어 본선 승리를 거머쥔 이덕희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전세계 언론 및 테니스 팬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청각장애를 딛고 역사적 승리를 일궈낸 21세의 이덕희는 그의 스토리가 전세계 청각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덕희는 “낙담하지 말라”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 때문에 사람들이 좌절하거나 낙심하길 바라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7세에 테니스를 시작한 이덕희는 성장기 놀림을 당했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가지고 있는 장애를 가지고 놀렸다”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12위의 이덕희는 ATP 투어 윈스턴 세일럼 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승리하면서 큰 도약을 위한 그의 여정을 시작했다.
한편, 이덕희는 대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본선무대 첫 승을 거둔 다음날 치러진 ATP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 본선 단식 2회전에서 폴란드의 우베르 후르카츠(41위)에게 1-2(6-4 0-6 3-6)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