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0.3%를 기록한 가운데, 호주인들의 급여 저축률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쉬 프라이든버그 호주 재무 장관은 “호주인들이 경제 상황을 좋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계 저축률의 하락은 최저금리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인의 가계 저축률이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2.4%를 기록했지만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경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수치가 오히려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준다고 말한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호주 경제의 강점은 건전한 경제 관리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어제 발표된 공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9월 분기 경제 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0.3%를 기록했으며, 12개월 동안 2.8%의 성장률을 보였다. 앞서 전문가들은 9월 분기의 경제 성장률을 0.6%로, 연간 성장률을 3.3%로 예측했었다.
9월 분기에 식료품과 주거 비용에 대한 지출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 가구, 의류, 신발과 같은 비재량적(non-discretionary) 품목에 대한 지출은 줄었다.
9월 분기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새로운 투자가 1.9% 감소한 점이었다.
이에 대해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노던 테리토리와 서부 호주에서의 광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생산 단계로 들어갔고, 비광산 분야의 투자는 부진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의 예비 재무 장관인 크리스 보웬 의원은 “긍정적인 국제 환경 가운데 이런 결과치가 나온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보웬 의원은 “조쉬 프라이든버그 장관과 연방 총리는 호주가 다른 G7 국가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뽐내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선진 국가 평균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있고, 미국,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보다도 느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6년 동안 가계 소비에서 가장 느린 성장률을 보였고, 지난 10여 년 동안 가계 저축 역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이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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