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기업 이사진, 여성 비율 29.5%로 하락… “가야 할 길 멀다”

2019년 9월 말까지 호주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200대 기업의 이사진 중 여성은 29.5%를 기록했다. 30% 클럽의 호주 지부장은 “호주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라고 지적했다.

Low angle portrait of confidence young woman standing against highrise city buildings in city

Low angle portrait of confidence young woman standing against highrise city buildings in city Source: Getty Images

AICD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대기업에서 이사진으로 활동하는 여성 임원 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ICD(Australian Institute of Company Director)가 발간한 성별 다양성 계간 보고서는 2019년 9월 말까지 호주증권거래소 상장 200대 기업(ASX 200)의 이사진 등 여성은 29.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7월 당시의 29.7%보다 하락한 수치다.

여성 이사 선임률 역시 2018년 45%에서 2019년에는 31.7%로 대폭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200대 상장사 중 7개 회사의 이사진에는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진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은 대기업은 다음과 같다.

  • TPG Telecom Limited
  • HUB24 Limited
  • NRW Holdings Limited
  • Pro Medicus Limited
  • Polynovo Limited
  • Silver Lake Resources Limited
  • Speedcast International Limited
AICD의 앵거스 아머(managing director) 씨는 이 같은 결과가 호주 200대 상장사 전체에 걸친 임원, 투자자, 주주들에게 경정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는 재능 있고 경험 많은 여성들이 부족하지 않다”라며 “지난 2년 동안 많은 여성들이 호주 200대 상장사의 이사진에 선임된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서 “채용 회사들이 편견을 없애고 다양한 인재풀을 식별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와, 임원 선출 과정이 수많은 재능 있는 여성 인재풀에 접근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고 경쟁적인지를 성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Cheerful relaxed businesswoman with manager in meeting
AICD's chief said these results should serve as a wake-up call to directors, investors and shareholders across the ASX 200. Source: Getty Images
한편 30% 클럽의 호주 지부장을 맡고 있는 니콜라 웨이크필드 에번스 회장은 이번 발표 내용을 혹평하며 “호주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라고 말했다.

2010년 영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의 일환으로 출범한 30% 클럽은 기업 이사진과 고위 경영진에 성별 다양성을 늘리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2018년 말까지 호주 200대 상장사의 이사진 중 여성 비율을 30%까지 올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왔다.

웨이크필드 에번스 회장은 “회사들이 상장을 할 때 이사진 중 적어도 30%는 여성으로 구성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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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otte L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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