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사전 ‘2017년, 올해의 단어’.. “밀크셰이크 오리”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유명인에게 의심스러운 무언가가 발견되며 인기가 급락하는 것을 뜻하는 ‘밀크셰이크 오리’가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A duck swims in a pond of a public park

Macquarie Dictionary's 2017 Word of the Year is "milkshake duck". Source: AP/Luca Bruno

맥쿼리 사전이 2017년 올해의 단어로 ‘밀크셰이크 오리(milkshake duck)를 선정했다. 유명 인사와 스타들에 대한 끝없는 폭로로 이들의 평판이 급속히 추락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2016년 호주의 만화가 벤 워드가 언급한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밀크셰이크 오리(milkshake duck)’는 겉으로는 나무랄 데 없어 보이지만, 대중이 느끼는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사람을 뜻한다.

맥쿼리 사전의 편집자인 수잔 보틀러 씨는 밀크셰이크 오리를 설명하며 “밀크셰이크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귀여운 오리로 보일 뿐 아니라,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오리”이지만 “2초 후에 인종차별주의자로 드러나고, 곧바로 사람들이 뒤돌아서며 이 오리를 싫어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보틀러 씨는 호주의 사례를 들며 유명 방송인 출신으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돈 버크가 적절한 예라고 설명했다. Ch9의 정원 관리프로그램의 인기 진행자였던 방송인 돈 버크 씨는 2017년 상습적인 여성 희롱 및 추행 의혹을 둘러싼 파문으로 곤혹을 치렀다.
보틀러 씨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던 정원사였지만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반대 방향으로 등을 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우리는 다음 번 밀크셰이크 오리가 누가 될지를 긴장하며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틀러 씨는 소셜 미디어에서 해시 태그를 달고 포스팅 내용을 공유하는 #MeToo  움직임으로 인해 밀크셰이크 오리가 전 세계적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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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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