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오늘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레스비에서 열린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누스 섬 난민 센터의 폐쇄를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 섬 난민 센터는 올해 말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턴불 총리는 마누스 섬과 나우루 난민 센터에 수감돼 있는 다수의 난민들이 미국에 재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의 피터 오닐 총리는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호주의 난민 재정착 계획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오닐 총리는 “파우아뉴기니는 호주와 미국의 재정착 방식과 관련해 호주 정부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며 “향후 미국과 같은 제3국에 많은 난민을 재 정착시킬 수 있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민행동연합의 이안 린툴 대변인은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난민 재정착까지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린툴 대변인은 “마누스 섬 난민 센터는 올해 말까지가 아닌 바로 어제 폐쇄됐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호주 정부와 파푸아뉴기니 이민부가 이 같은 안심시키기 위한 말을 하는 것을 전에도 들었다”라며, “1년 전 이맘때 법원은 마누스 섬 난민센터 폐쇄 결정을 내렸고, 작년 10월까지는 폐쇄된다는 계획”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마누스 섬에서 난민들이 떠나기까지 4년이 걸릴 것”이라며 “호주 정부는 이들을 호주로 데려와야 할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토 안보 관계자는 이달 말과 다음달에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지문 채취와 안보 인터뷰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