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이 2년 연속 이같은 표백현상이 발생하면서 대보초의 2/3 가량이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
호주연구협의회 산하의 산호초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이같은 사실이 지적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 저자인 테리 휴스 박사는 “특히 올해는 엘니뇨와 무관하게 이러한 대형 표백 현상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퀸슬랜드 주 해안의 따듯한 수온으로 인해 대산호초의 약 3분의 2인 1천500㎞가량이 표백 현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는 대산호초 북쪽 지역에 심각한 피해가 집중됐으나, 올해는 중앙부로 남하하면서 케언스와 타운스빌 사이 유명 관광지들을 중심으로 표백 현상이 심화된 바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0년 사이 대산호초에 극심한 표백현상이 나타난 것은 1998년과 2002년, 2016년, 2017년 등 4차례다.
연구를 이끈 테리 휴즈 교수는 "산호가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빨라야 약 10년"이라며 호주 당국에 대산호초 보호를 위한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대산호초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자 일부에서는 지구온난화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급한대로 일부 지역에 차가운 물이라도 쏟아붓자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