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자원 장관을 역임한 매트 캐너번 상원 의원이 “기후 논쟁은 심심풀이일 뿐”이라고 규정하며, 만약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 목표가 의회에 상정된다면 자신은 반대 표를 던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아직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 목표를 약속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후 기후 변화 정책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퀸즐랜드의 주요 사업체인 석탄 화력 및 광공업 분야 옹호론자인 캐너번 상원 의원은 2050 탄소 순배출 목표가 “신비한 목표”라고 평가절하했다.
캐너번 의원은 월요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반대한다”라며 “정부가 서류에 서명하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하지만 퀸즐랜드주를 대표하는 상원으로서 나는 그들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너번 의원은 자유당 의원들이 의회에서 국민당 의원과의 협상 카드로 논의하고 있는 농업 배제안이 자신의 접근 방식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실제적인 일에 집중하자”라며 “나는 이것이 엄청나게 주의를 산만하게 만든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만약 농업 분야가 제외된다면 호주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 목표를 두고 있는 뉴질랜드와 같은 유사한 계획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호주 온실가스 배출량의 13%는 농업이 차지했으며 가뭄 효과가 완화되면서 이 같은 비율은 2030년까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녹색당의 아담 밴트 의원은 “오늘날 초등학생의 일생 동안 호주는 4도나 되는 재앙적인 열기로 치닫고 있다”라며 “기후 변화는 이미 우리 식탁에 음식을 올려놓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