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의 유명 사립학교 남학생들이 트램에서 공격적인 구호를 외친 것과 관련해 이 학교의 교장이 나서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과 여성 혐오적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주 토요일 멜버른에 소재한 세인트 케빈 칼리지 학생들이 단체로 트램 안에서 "I Wish All the Ladies"로 알려진 모욕적인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촬영돼 논란이 일었다.
문구에는 “나는 모든 숙녀들이 도로의 구멍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만약 덤프트럭이었다면, 나는 그것들을 내 짐으로 채웠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촬영된 영상은 ABC 뉴스에 제공됐으며, 소셜 미디어 영상으로도 퍼지며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세인트 케빈 칼리지의 스테판 러셀 교장은 어제 투락 카톨릭 학교의 학부모에게 편지를 보내며 학생들의 행동에 좌절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러셀 교장은 “남편이자, 딸을 가진 아빠, 4명의 자매가 있는 형제, 아들,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서 이 같은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장은 트램에 타고 있던 학생들이 대부분 11학년과 12학년이었고, 트램을 타고 체육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같은 공격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행동에 대한 조사를 어제 아침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러셀 씨는 언론에 전달한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이 저지른 모욕 행위와 시민에 끼친 불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번 일과 관련된 학생들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