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기업체 사장들에게 사기를 치고 돈을 입금하도록 유인하는 정교한 모국어 사기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호주 사업체들이 겪은 사기 피해 금액은 5백만 달러에 달하며, 이 같은 피해 액수는 전년도에 비해 23% 급증했다.
위원회에 보고된 사기 건수는 5천 건이 넘고, 평균적으로 기업 소유주 한 명당 사기 피해 액수는 $11,000에 달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의 마이클 쉐퍼 부회장은 “대부분의 소기업들은 사업 초기에 아주 적은 이윤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사기를 당하는 것은 (사업체 운영에) 치명적일 수 있다”라며 “불행하게도 사기꾼들은 계속 활동을 하고 있고, 이들의 주요 타깃 중 하나가 바로 소기업”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비즈니스 사기를 당한 기업체의 절반 이상은 직원 수 20명 미만의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쉐퍼 박사는 “사장들이 호주의 이민 사회를 겨냥한 최근의 빈번한 사기 사건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사회의 소기업체를 타깃으로 하는 사기의 경우 이들은 이민자들의 모국어를 사용한다”라며 “모국어를 사용함으로써 자동적으로 더 많은 신뢰를 쌓으려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쉐퍼 박사는 “마치 정부기관에서 지불을 요구하는 것처럼 꾸민 사기도 본 적이 있다”라며 “이 같은 사기는 정부 시스템이 불투명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마치 합법적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쉐퍼 박사는 사기가 점차 정교해 짐에 따라 사람들이 때로는 본인이 사기를 당했는지도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장들은 회사 운영을 하느라 매우 바쁘고, 모든 청구서와 다가오는 지불 요청을 일일이 점검할 여유가 없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기꾼이 빈틈을 공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쉐퍼 박사는 “대기업과 비교해 본다면 소기업체들은 사기꾼에 대해서 특별하게 정교한 방어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 같은 이유로 소기업체들은 더욱 취약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수치에 따르면, 기업체들이 겪는 가장 빈번한 사기 유형 중 하나로는 ‘사기꾼들이 진짜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 청구서’와 ‘엉터리 투자 사기’ 등을 들 수 있다.
쉐퍼 박사는 “많은 경우 사기꾼들은 호주 밖에서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나중에 돈을 되돌려 받는 것이 종종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에 큰 중점을 두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에는 은행 이체도 더욱 빨라져서, 사기가 발생하고 나면 지불을 번복할 기회 역시 좁아지고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쉐퍼 박사는 해커들이 사장의 신분을 도용하는 ‘사장 따라 하기’ 사기, 상을 주는 척하며 사기를 치는 ‘수상 사기’ 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Top scams by loss. Source: ACCC Scam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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