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 피자를 납품하는 호주 최대 피자 제조업체 중 한 곳인 델라 로사(Della Rosa)의 전 직원 21명이 수년간에 걸친 학대 혐의로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 로사에서 3년간 일한 비크람 싱 씨는 제대로 받지 못한 급여가 수만 달러에 달한다고 믿고 있다.
수요일 성명을 발표한 싱 씨는 “나는 델라 로사로부터 착취를 당했고, 사실을 밝히려다 실직 위기에 처했다”라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오늘 이 사건을 연방 법원에서 보게 됐고, 동료들과 함께 정의를 추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말했다.
델라 로사에서 일한 싱 씨의 동료 수닐 쿠마르 씨는 노조에 가입해 회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2017년 회사를 떠나야 했다며, 회사 측이 자신에 대한 기록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며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쿠마르 씨는 “회사 측이 ‘왜 노조에 가입했어?’, ‘그렇게 한 이유가 뭐야?’, ‘왜 그렇게 하고 싶었어?’라고 물었고, 나는 인권이라고 답하며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UWU 노조 (United Workers Union)는 이 회사의 노동자들이 정액 임금을 받으며, 초과 근무 수당, 교대 근무 수당, 공휴일 수당 등을 받지 못한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 소속 수지 앨리슨 씨는 수요일 연방 법원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민 온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임금 도둑질은 일상 업무의 한 부분이 되어 버렸다”라며 “이들은 동물로 불리기도 하고, ‘우리는 인도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와 같은 노골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제대로 받지 못한 임금은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일부 노동자들은 6만 달러에 달하는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믿고 있다.
이번 소송을 지켜본 법조인들은 이주 노동자들이 얼마나 취약한 상태에 놓였는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SBS는 델라 로사 측에 연락을 취해 의견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