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호주 청년들이 독립보다는 부모와 함께 거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멜번대학교의 호주 내 가구, 소득 및 노동 역학 관계(HILDA)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부모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30세 미만 청년층의 수가 지난 10여년 간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18세에서 29세 남성의 47.2%, 여성의 36.5%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던 것에 비해 2017년 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54.6%, 여성의 경우 53.9%로 급증했다.
이 보고서에 참여한 로저 윌킨스 교수는 이와 같은 수치는 보다 경쟁적이고 제한적인 노동력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윌킨스 교수는 “청년층의 노동 시장이 악화되고 있고,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고학력을 갖춰야하므로 청년층이 학교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1년 시작된 힐다(HILDA) 보고서는 약 1만7000명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가족 구성원 및 건강과 생활 양식 등에 대해 매년 인터뷰를 바탕으로 조사된다.
이 보고서는 또 더 많은 젊은이들이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립하는 시기도 늦어진다고 전했다.
여성의 독립 시기는 2001년 평균 연령 22.1세에서 2017년 24.2세로 증가했으며 남성의 경우 2001년 23.1세에서 2017년에는 23.5세로 증가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층의 실업률은 7%로 전체 청년 실업률인 6.4%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성과의 연애 관계에 있어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층의 76%는 싱글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전체 청년층 평균보다 20%나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