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실시된 연방하원 시드니 웬트워스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의 케린 펠프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반면 집권 자유당 연립은 60년 텃밭에서 ‘사상 최대폭’의 지지율 이탈이라는 역대급 수모를 겪었다.
한마디로 당권 파동 속에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를 축출한 자유당 연립에 대한 웬트워스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이었다.
50% 가량의 개표가 마무리된 20일 저녁 현재 자유당의 데이브 샤머 후보에 대한 1순위 지지율은 39%, 무소속의 케린 펠프스 후보는 33%를 각각 기록했다.
Dr Kerryn Phelps celebrates after winning the seat of Wentworth at the North Bondi Surf Lifesaving Club.
Getty Images
하지만 펠프스 후보는 노동당, 녹색당 심지어 여타 무소속 후보 지지자들의 차순위 표가 대거 몰리면서 압도적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펠프스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 나서 “나의 당선은 호주 정치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들 말해왔고, 나는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웬트워스 지역구는 지난 60년 동안 자유당의 텃밭이었고 2016 연방총선에서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는 6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후보와 18% 포인트 가량의 득표율 차로 따돌린 바 있다.
케린 펠프스 후보는 주의학자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동성애 권익옹호 운동을 펼치며 유명세를 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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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궐선거는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가 당수직에서 축출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해 촉발됐다.
자유당 연립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총 150석 하원의석에서 정확히 절반인 75석으로 내려앉았다.
과반의석 선이 붕괴되고 결국 소수 연립정부 구성에 착수해야 할 상황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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