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주의’로의 회귀를 역설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68세의 초선’ 프레이저 애닝 연방상원의원(무소속)이 지난 주말 멜버른의 세인트 킬다 해변가 인근에서 열린 극우단체 ‘유나이티드 패트리엇 프런트’의 인종차별적 시위에 참석해 또 다른 파문을 촉발시켰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영 연방상원의원은 “극우주의자들의 인종차별 시위에 연방상원의원이 참석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연방정부 차원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라 핸슨-영 상원의원은 “인종차별적 시각을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는 시위를 지지하고 있는 애닝 상원의원은 의회에 잔류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Police keep protesters apart as a man is arrested on the St Kilda foresh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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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적으로 자유당 연립은 향후 상원의회 표결시 그의 지지표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은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이 의원실의 공금으로 멜버른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애닝 상원의원은 연방의회에서 ‘백호주의 식 이민정책 국민투표’를 제안했지만 그의 ‘황당발상’은 상원의회에서 자동 폐기조치됐다.
Independent Senator Fraser Anning attending a protest organised by Neil Erikson at St Kilda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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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내이션당을 통해 상원의원 뱃지를 달고 곧바로 탈당해 캐터 오스트레일리아 당에 입당했지만, 캐터 오스트레일리아 당에서는 출당 조치돼 현재 무소속 상태이다.
그는 지난 9월 회기의 의회 첫 연설을 통해 ‘백호주의’로의 회귀로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역설해 정치권에 편지풍파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지난 연말 멜버른 세인트 킬다 해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계 청년들과 일부 백인 청년들간의 심한 언쟁 문제가, 인종차별적 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