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노인 학대 증가”… 새로운 다중 언어 캠페인 돌입

팬데믹으로 더욱 악화된 노인 학대 문제를 다루기 위해 6개 언어로 진행되는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됐다.

The campaign - launched in six different languages - aims to tackle elder abuse.

The campaign - launched in six different languages - aims to tackle elder abuse. Source: Supplied

노인 학대 문제를 다루고 있는 다중 언어 캠페인 준비 단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노인 학대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스펙트 빅토리아(Respect Victoria)의 트레이시 가우드리 최고 경영자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 가족들의 재정적 압박이 커지면서 호주 노년층이 직면한 위험성이 한층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을 수도 있고, 집으로 돌려보내졌을 수도 있고, 착취와 가정 폭력 사례가 증가했을 수도 있다”라며 “감정적인 폭력일 수도 있고 강압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달 초부터 다문화 사회 편의점과 다중 언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노인 존중 호소 캠페인(Respect Older People, Call It Out campaign)’의 배후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광고는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만다린어, 광둥어 등 6개 언어로 진행 중이다.

가우드리 씨는 호주 노인의 41%가 해외 출생자라며 모든 배경의 나이 든 호주인들이 해당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ds were launched today in six different languages.
Ads were launched today in six different languages. Source: Supplied
그녀는 “이러한 메시지를 다문화 사회와 이민자 사회에 전달하는 것이 특히나 중요하다”라며 “왜냐하면 노인들이 이 같은 다문화 배경을 지닌 경우에 도움을 받는데 언어가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주 노인 중 최대 14%가 노인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사우스웨일스 노인 인권 서비스 센터의 러셀 웨스타콧 대표는 특히나 재정적인 학대가 노인 학대의 가장 흔한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에게 집을 팔고 자기 집 아래층으로 이사 와서 담보 대출금을 갚도록 도와주면 자신들이 돌봐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3개월에서 6개월 만에 관계가 틀어진 후 서류상으로 존재하지 않는 구두상의 이 같은 가족 협정을 무시하고 부모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사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 같은 노인 학대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고 가족 간에 저질러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같은 일에 대해 말을 하고 싶어 하지 않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호주 나이 차별 위원회의 케이 패터슨 박사는 학대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노인 학대는 육체적, 정서적, 정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슬프게도 성적으로 혹은 방치의 행태로도 나타날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약을 도둑맞거나 뺏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노인 학대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에 있는 레드펀 법률 센터의 금융 학대팀과 함께 일하는 알리 프렌치 변호사는 “사람들이 종종 자신이 금융 학대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금융 학대와 관련해 우리가 보고 있는 고객들은 자신이 신뢰해 온 사람들과 종종 여러 해 동안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누군가가 당신이 돈이 없을 정도로 재정적으로 학대하고 통제하려 든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서 “때문에 사람들이 처한 관계의 유형을 깨닫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고, 고객들에게 이 일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서비스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밝혔다.

6월 15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이다.

다양한 이민자 사회를 포함해 노인 학대를 경험하고 있는 분들은 핫라인 1800 353 374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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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Updated

By Jarni Blakkarly, Allan Lee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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