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퀸즐랜드주 빌로엘라 마을을 떠났던 타밀 출신 나데살링앰과 부인 프리야 씨 가족이 딸 타르니카의 다섯 번째 생일을 빌로엘라 집에서 맞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나데살링앰, 프리야 씨 가족
- 2018년 3월 브리징 비자 만료 후 빌로엘라 마을에서 추방, 멜버른 수용소 수감
- 2019년 9월 29일, 정부 4명의 난민 희망자 가족에게 추방 명령… 연방 순회법원, 추방 명령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
- 크리스마스 섬 난민 수용소 수감 중 막내딸 폐렴으로 퍼스 어린이 병원으로 후송
오늘 짐 차머스 신임 연방 재무 장관은 가족들이 “가능한 한 빨리” 퀸즐랜드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며, 이번 주 안에 이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머스 신임 재무 장관은 월요일 ABC 라디오에 출연해 “빌로엘라는 마음이 넓고 따뜻한 사람들을 환영하는 마을이다”라며 “아름다운 가족을 빌로엘라 마을로 빨리 데려다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나데살링앰과 프리야 씨 부부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난민선을 탔으며, 크리스마스 섬을 거쳐 퀸슬랜드에 도착한 후 결혼과 함께 빌로엘라 마을에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프리야씨의 브리징 비자가 만료된 2018년 3월 가족들은 빌로엘라 마을에서 추방돼 멜버른 수용소에 수감됐다.
2019년 9월 29일 호주 정부는 일가족 4명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고 이들은 실제로 추방행 비행 편에 몸을 싣기까지 했다. 하지만 탑승 순간 연방 순회법원의 추방 명령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크리스마스 섬 난민 수용 센터에서 지내던 중 막내딸인 타르니카 양이 고열,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이며 폐렴과 패혈증 등 증상으로 퍼스 어린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후 가족은 퍼스 구금 시설로 옮겨졌다.
가족이 2018년 3월 빌로엘라 마을에서 추방돼 멜버른 난민 센터에 수감될 당시 타르니카는 생후 9개월이었다.
타밀 가족 후원 그룹의 안젤라 프레테릭스 씨는 “아이가 생일 때마다 구금 상태였다. 그녀가 5살 생일을 자유롭게 축하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며 “어린 다섯짜리 아이에게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타르니카의 생일은 6월 12일로 빌로엘라 마을에서는 6월 11일 다문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노동당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타밀 가족이 퀸즐랜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해 왔다.
프레테릭스 씨는 토요일 늦은 저녁 어머니 프리야 씨에게 노동당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