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자밀라 고든 씨는 소말리아 내전이 있기 전 호주로 이민 왔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힘든 그녀였지만 콴타스 항공의 최고 기술 책임자가 되기까지 그 무엇도 그녀의 열정을 가로막지는 못했습니다.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든 씨는 "내가 태어난 마을은 황량하고, 먼지가 많고, 우물에서 겨우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었다"라고 말합니다.
"어머니는 해마다 임신을 하셨어요. 결국 16명의 자녀를 가지셨죠"
그녀의 가족은 가뭄을 피해 모가디슈로 이주를 했는데요. 하지만 내전이 발발하기 조금 전 그녀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고든 씨는 당시 케냐에 있는 먼 친척 집으로 보내지게 되었죠.

"케냐에 살 때 친구의 소개로 호주에서 온 배낭여행객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배낭여행객이 케냐에 도착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어요. 그와 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고든 씨는 당시 배낭여행객으로 케냐를 찾은 이 남성과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고든 씨는 호주로 와 기술대학(TAFE)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멜번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요. 회계학을 전공하며 IT 분야의 선택 과목들을 수강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호주에서 처음 구한 직업은 식당에서의 설거지 일입니다. 고든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간 당 5달러를 받는 힘든 시기였다고 말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자리를 얻었고, 열심히 일해 승진을 하게 됩니다. 유럽으로 진출해 IBM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에서 근무한 그녀는 나중에 호주로 돌아와 콴타스 항공의 CIO(최고 정보 책임자)로 일하게 됩니다.
현재 그녀는 시드니에서 소규모 스타트업들과 협력하며 이들의 사업 시작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고든 씨가 현재 일하는 회사의 로드 비숍 대표이사는 "고든 씨와 일하는 것이 완벽하게 들어 맞았다"라고 말합니다.
고든 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인 CSIRO의 데이비드 토디 이사회 의장은 "자밀라 고든은 자신의 일에 아주 독특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라고 칭찬합니다.
"그녀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위해 그녀는 항상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훌륭한 결단력과 놀라운 의지가 그 일을 가능하게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