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요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 양식의 화해적 제스처의 메시지를 지난 금요일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널’을 통해 트럼프 미 대통령 측에 전달됐다”며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메시지에는 6·12 싱가포르 합의 이행 등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청와대의 김의겸 대변인은 "북·미 간 대화채널을 통해 여러 형태로 활발하게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고 밝혔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에도 남북 대화는 물론 북·미 간 비핵화 대화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청와대는 북·미 간 소통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친서 공개 여부는 미국의 결정사항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5차례 공개했다.
친서가 담긴 대형 봉투를 사진을 통해 공개하거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도중 양복 안 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보이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받은 친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