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부당수인 브리짓 멕켄지 상원의원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호주의 현대사를 정립한 날로 날짜 변경 주장은 현대사를 왜곡하겠다는 억지”라고 언급하면서 “제임스 쿡 선장이 호주 해안에 도착하면서부터 호주는 현대 국가로서 가장 성공한 사회, 최상의 다문화 사회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쿡 선장은 1770년 4월 29일 뉴질랜드의 두 섬에 마오리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호주 동부 해안에 도착해 영국의 영토로 선포했을 뿐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와는 무관하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788년 1월 26일 영국의 아서 필립 선장이 이끄는 첫 선단이 시드니 보타니 배이에 도착해 NSW주를 영국의 식민지로 선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94년에 국경일로 제정됐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를 둘러싼 공방은 올해 초 멜버른의 야라 카운슬이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날짜를 카운슬 차원에서 변경하고 시민권 수여식 행사를 취소하면서 촉발됐다.
한동안 잠잠해진듯 하더니 이번에는 NSW주의 바이런 샤이어 카운슬이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기념행사를 1월 26일이 아닌 1월 25일로 앞당기기로 결의하면서 공방이 재점화된 것.
이에 대해 연방정부는 당연히 호주 현대사의 시작인 날을 애써 거부하고 눈가리고 아웅하려는 자세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원주민 단체나 진보 진영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경축하는 것은 원주민들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