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질환의 초기 징후 중 한 가지를 감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 과학자들이 알츠하이머에 대한 혁신적인 혈액 검사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십 년동안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고가의 뇌 정밀검사와 요추 천자*를 대체하기 위해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는 혈액 검사 개발에 전력해왔다.
호주와 일본의 과학자들이 팀을 이뤄 베타 아밀로이드로 알려진 뇌 속에 있는 이상 단백질의 축적, 즉 알츠하이머의 초기 징후를 알아내는 정확한 실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멜버른에 있는 플로리 연구소의 콜린 마스터스 신경 과학 교수는 “호주인 252명과 일본인 12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혈액 검사가 알츠하이머를 예측하는데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마스터스 교수는 “완전히 치매에 걸린 사람들뿐만 아니라, 기억력 감퇴를 포함한 알츠하이머의 외향적인 징후가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감지해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60세에서 70세가 될 때까지 인구의 30%에 이르는 사람들의 뇌 속에서 단백질 집합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를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스터스 교수는 “앞으로 5년 후면 55세에서 60세 사이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해 5년마다 정기 검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요추 천자(lumbar punctures): 신경계통 질환을 진단하는 데 필요한 척수액을 얻거나 약제를 척수강에 주입하기 위해 허리뼈 사이에서 긴 바늘을 거미막밑 공간으로 찔러 넣는 것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