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골 떠난다”… 도시로 이주하는 새로운 이민자

호주국립대학교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민자의 60 퍼센트 이상이 호주 외딴 지역 혹은 시골에서 생활한 지 5년 후에 주도로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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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AP

호주 지방 도시에 정착한 새로운 이민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도시로 이주한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민자의 60 퍼센트 이상이 호주 외딴 지역 혹은 시골에서 생활한 지 5년 후에 주도로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국립대학교 연구 자료에서는 “새로운 이민자들이 도시에서의 더 나은 기회를 얻기 위해 시골 지역을 떠나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호주 연방 정부가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독려하기 위해 새로운 비자를 선보이는 시점에 발표되어 그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국립대학교의 버나드 바푸어 인구통계학자는 “이민자들을 지방으로 옮길 수는 있지만 그곳에 머물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라며 “경제적 기회도 있어야 하고, 사회적 기회도 있어야 하며, 교육과 사회 기반 시설도 갖춰져야 이민자들이 지방에 머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서 “중국 출생의 이민자들이 시드니에 정착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아시안-호주인 연합(Asian Australian Alliance)의 에린 츄(Erin Chew) 씨는 “많은 중국인들이 도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은 밀집된 형태의 지역사회에 머물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기회가 많지 않다”

인도 태생의 이민자들은 특히 멜버른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태어난 게리 란드하와 씨 역시 그중의 한 명이다. 란드하와 씨와 가족들은 빅토리아 주의 우동가로 이주해 그곳에서 일을 하려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라며 “다른 이민자 친구들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친구들 중 일부는 엔지니어였지만 결국은 쇼핑센터에 옷 가게를 열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Gary Randhawa talks to SBS News.
Gary Randhawa talks to SBS News. Source: SBS News
화가인 란드하와 씨 역시 지방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력직 간호사인 아내 역시도 지방에서 일을 구할 수 없었다.

란드하와 씨는 “아내가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정말 많은 곳에 지원서를 보냈지만 결국 공장과 맥도날드에서 일하게 됐다”라며 3년이 지난 후 다시 짐을 싸서 멜버른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란드하와 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우동가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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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arsha Kallio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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