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에서 10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최근 가석방된 호주인 조크 팔프리만 씨가 자신이 한 남성을 찌른 그날 밤의 현장 CCTV 영상이 자신의 정당방위를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
소피아 인근 부스만티 교도소에서 ABC 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조크 팔프리만(32) 씨는 이 영상을 본 후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는 한 무리의 남성들이 팔프리만 씨에게 물건을 던지고 쓰러뜨린 후, 달아나려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희생자인 안드레이 모노브(20) 씨를 포함한 한 무리의 남성들이 센트럴 소피아에 있는 세인트 네델랴 광장 인근에서 적어도 한 명을 뒤쫓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호주인 조크 팔프리만 씨는 2009년에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10년을 불가리아 감옥에서 보낸 후 2주 전 가석방됐다.
팔프리만 씨는 불가리아인 안드레이 모노브 씨와 그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한 2명의 집시를 돕기 위해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정당방위 행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어두운 그늘에서 그저 사람들이, 무작위의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뛰어나와 모두를 죽이려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법원의 검찰은 그곳에서 폭력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나의 무작위적인 공격에 대한 동기가 없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팔프리만 씨의 가석방 소식이 알려진 후 불가리아 현지에서는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그의 가석방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그의 가석방 취소 요청에 대한 불가리아 검찰 총장의 결과를 기다리며 팔프리만 씨는 현재 불가리아의 이민자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
현지 정치인들은 가석방 판결을 내린 판사를 비난하고 있지만, 불가리아 전국에 있는 300여 명의 판사들은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리스 페인 연방 외무 장관은 팔프리만 씨가 여전히 불가리아에 억류되어 있는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페인 장관은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적인 고려 사항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라며 “법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가 불가리아 법에 부합되게 다뤄져야 하고 즉시 호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강한 견해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팔프리만 씨의 아버지 사이먼 팔프리만 씨는 아들의 석방이 그의 자유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크(아들)는 고등 법원의 부장 판사 3명에 의해 가석방됐다”라며 “하지만 불가리아 당국은 불법적으로 조크를 구금하고 사법부를 공격해 이번 결정을 뒤집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는 조크의 인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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