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테니스의 샛별이지만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닉 키리기오스가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3만2천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키리기오스는 상하이 마스터스 대회에서 무성의한 플레이를 펼치고 야유를 보내는 관중에게 "당신이 직접 경기하고 싶냐"는 불손한 행위를 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는 야유를 보낸 팬들에게, 자기는 팬들에게 경기를 보러 오라고 한적도 없고 빛진게 없다는 말을 하며 언론과 팬들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키리기오스는 올해 21살로, 현재 세계랭킹 14위에 올라 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잠재력이 크지만, 비상식적인 기행으로 악동이란 꼬리표를 스스로 붙였고 기행이 계속되면서 키리오스는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말 그대로 '벌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셈.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키리오스의 행동이 문제가 되자, 조코비치가 조심스럽게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키리오스의 행동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얘기는 들었다"면서 "키리오스는 좋은 재능을 갖고 있지만, 인성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을 거 같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