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뒤 두 달여 만에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29일을 포함 올해 모두 15차례 20발의 미사일을 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자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는 정황인 며칠 전부터 포착됐다. 28일 북한 상공의 날씨가 안 좋아 기다리다 날이 좋아지자 마자 바로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관영매체는 전날인 28일 김정일 노동당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최근 준공된 메기공장(양어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9월 이후 모든 공개활동을 민생챙기기에 할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종의 ‘성동격서(聲東擊西ㆍ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정작 서쪽을 치는 전법)’라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최근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돼 한미일 정보당국이 집중감시에 들어갔다. 정부 소식통은 “통상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과 동일한 징후들이 최근 북한에서 감지되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북 미사일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미국이 테러 지원국으로 다시 올린 데 대해 도발로 맞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7일 발사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레이더를 가동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통신활동이 급증하는 등의 이상 징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