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다"고 밝히며 2018 맥스썬더 연합공중전투훈련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또, 보도문에는 국회에서의 태영호 전 공사 회견 등을 문제삼고 있다.
한편, 북한은 00시 30분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2018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한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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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회담 중단의 책임을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 물었지만, 회담 취소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맥스선더는 한미 공군이 매년 실시하는 연례 훈련인데다, 이미 북한이 우리측에 회담 개최를 제의했던 어제(15일)도 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인 것.
이런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 담판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북미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회담은 예정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이 진행되는 도중,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들을 초청하는 과정도 거쳤다며, 북미간에 합의된 정상회담이나 핵실험장 폐기 등은 정상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도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회담 연기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