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간절히 원하는 어떤 종류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차석대사의 회견은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차석대사는 그러나 북한의 대응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의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점에 지도부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 차석대사는 미국을 향해 "한반도를 세계 최대의 분쟁지로 만들어놓고 있다"며 '핵전쟁이 언제든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상황'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28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북핵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도 "그런 프로그램 자체를 우리는 거부한다"며 반대했다.
미군과 한국군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가장 공격적인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고, 자국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미국의 악랄한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